글로벌 제주, 교육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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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제주도교육청 장학관/수필가
영국의 생물학자이며 철학자인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種)이 살아남는다’는 진화론을 주장하였다. 그 핵심은 ‘강하고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지금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성공과 특별자치도 조성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제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전환적 시점에서는 다윈의 주장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환경과 제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의식과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슬로건이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인데, 이것을 압축하면 ‘글로벌 제주’라 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몇 년 전부터 슬로건을 ‘글로벌 제주, 교육의 힘으로!’로 정하여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제주의 당면과제가 바로 ‘글로벌 제주’를 조성하는 것이고, 그 방법은 ‘교육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제주, 교육의 힘으로!’의 내재적 의미는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를 만드는 데, 교육가족들이 도민들과 함께 교육으로 경쟁력 있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은 물론이고 국제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제주, 교육의 힘으로!’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인을 육성해야 한다. 이것은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인품을 갖추는 것이다. 즉 국제자유도시의 시민에 걸맞은 가치관이나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 삶의 중요한 수단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아울러 금년 9월 개교 예정인 공립 국제학교 ‘KIS 제주’와 사립 국제학교 ‘NLCS 제주’를 비롯한 영어교육도시 내에 설립될 국제학교 운영도 성공시켜야 한다.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들은 제주교육의 선도학교로서 국제이해 교육과 선진 외국어교육 등 국제 수준의 교육과정을 통해 제주교육을 세계 최고의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가야 한다.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제주인을 육성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진정한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써 본질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설령 국제자유도시가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정체성을 잃어서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인으로 전락한다면 이것은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는 목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환경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 제주의 최대 장점은 아름다운 경관과 청정자연 환경이다.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느냐에 따라 국제자유도시의 미래는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연환경과 제주교육이 잘 어우러져 나갈 때 제주는 아시아의 교육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금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교육가족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글로벌 제주는 개방화, 다양화, 디지털정보화 사회가 더 심화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글로벌 제주에서 진정한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국제적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제주교육으로 다윈의 주장처럼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이것이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를 만드는 길이요, 해법인 것이다. 글로벌 제주는 제주교육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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