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금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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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대 금밭 태권도 첫날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한국의 박희철(에스원)은 10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첫날 남자 핀급 결승에서 대만의 추무옌을 맞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7대7로 비긴 뒤 우세승을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희철은 상대의 뒷차기 공격을 잇달아 허용해 3회전 중반까지 6대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막판 연속 앞차기 공격으로 7대6 재역전에 성공한 뒤 종료 2초 전 상대 뒷차기에 허를 찔려 1점을 내주는 바람에 결국 동점으로 경기를 마감했고 경기 내용에서 근소하게 앞서 진땀승을 거뒀다.

‘태권부녀 세계선수권자’로 유명한 김연지(한체대)는 이어 열린 여자 라이트급 결승에서 중국의 리우린을 상대로 초반부터 주특기인 뒷차기를 잇달아 작렬시키며 10대6으로 낙승했다.

김연지는 종반 들어 거센 반격을 받아 한때 2점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3회전 중반 승부를 결정짓는 2점짜리 얼굴후리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남자 라이트급에 출전한 이재신(한체대)과 여자 핀급의 강지현(경희대)은 이란과 대만의 강호에게 막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쳤다.

이재신은 결승에서 ‘한국 킬러’로 유명한 이란의 사에이 하디를 맞아 분전했으나 경기 초반 장신인 상대에게 몇차례 발차기 공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5대3으로 졌다.

강지현도 사실상의 결승으로 치러진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대만의 라이벌 첸신심에게 4대2로 석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첸신심은 결승에서 베트남의 응엔을 4대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벌어진 4체급에서 당초 3체급 이상 석권을 노렸으나 2체급 우승에 그침에 따라 목표 달성에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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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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