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이봉주 부산 입성
마라토너 이봉주 부산 입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드디어 결전의 땅에 들어왔다.’
부산 아시안게임의 대미를 장식할 남자마라톤에서 한국에 종합 2위를 축하하는 화려한 피날레를 선사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2.삼성전자)가 레이스를 사흘 앞둔 11일 부산에 입성했다.

지난 3일부터 경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해 온 이봉주는 상당수 선수들이 짐을 꾸리고 있거나 떠나버린 이날 선수촌에 짐을 풀었고 곧바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보조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남짓 몸을 풀었다.
오인환 감독은 “모든 준비는 끝났고 이제는 경기가 열리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지만 그 안에는 자신감이 차 있었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6월 훈련을 시작한 이봉주는 지난 8월에는 한 달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이후 충남 보령 등지에서 계획된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왔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훈련 성과가 너무 좋은 나머지 페이스가 예상보다 일찍 올라와 억지로 훈련량을 줄여야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기량면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결코 뒤질 것이 없는 이봉주가 금메달 기대를 더욱 부풀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있기 때문.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홈에서 경기가 열려 부담이 크련만 이봉주는 “오히려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편안하게 달리겠다”고 말했다.
주위에서도 이봉주가 지난 4월 결혼하더니 훨씬 여유가 생겼다면서 레이스에 더욱 안정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다케이 류지와 시미즈 고지 등도 올 시즌 성적이 이봉주에게 앞서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 낙승은 장담 못 한다.

더욱이 일본이 육상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 남자마라톤을 자존심 회복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후 3시 출발하게 돼 2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무더운 날씨도 이봉주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봉주가 독기를 품은 일본 선수들과 무더운 날씨를 넘어 한국에 대회 4연패와 함께 자신의 2연패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