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우회도로 개설했는데… 대형 차량들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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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의 낙석 방지를 위해 기존 도로를 우회하는 새로운 도로를 개설했으나 통행을 막고 있는 대형 차량들이 여전히 기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1998년 9월 구좌읍 김녕리 소재 만장굴에 낙석이 생기는 등 이 지역 동굴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사업비 11억5000만원을 들여 만장굴 우회도로(군도 79호)를 개설했다.

이 도로는 길이 3.2㎞, 너비 12m 규모로 시설돼 만장굴 진입로 100여 m 지점에서 만장굴 관리사무소 옆 덕천리로 연결되는 기존 도로를 대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군은 기존 만장굴 진입로를 통행하던 대형 차량들을 신설된 우회도로를 이용토록 하고 소형차량만 기존 도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만장굴 진입로 100여 m 지점 삼거리에 이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만장굴을 찾는 관광버스와 시외버스 등 대형 차량들이 신설된 우회도로를 외면한 채 여전히 기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도로 신설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특히 기존 도로를 통행하는 대형 차량들이 도로 위까지 뻗은 가로수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나들고 있어 마주오는 차량들과 충돌 위험까지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현장 확인 결과 만장굴로 들어오고 나오는 대형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외면한 채 줄을 지어 버젓이 기존 도로로 운행하는 것이 쉽게 목격됐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만장굴 등 이 지역에 분포된 동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로를 개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차량들의 통행을 통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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