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피해를 돕는 도민들의 온정이 ‘독도 교과서’ 왜곡 이후 싸늘하게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후 도민들의 성금모금이 활발히 진행돼 오던 중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일본정부가 ‘독도는 일본영토’를 명시한 중학교과서를 채택하고 외교청서를 의결하자 도민사이엔 “뒤통수 맞았다”는 정서가 확산되면서 성금손길이 줄고 있는 것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일본인을 돕는 도민 성금기탁이 하루 2~3건 꾸준히 이어지다 일본 독도교과서 검정 후 뚝 끊겼다. 성금 관련 문의전화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주민을 대상으로 일본 돕기 성금모금을 진행 중인 제주이주민센터 관계자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고통을 나누는 모금 운동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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