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소 청정지역’
기대되는 ‘소 청정지역’
  • 김경호
  • 승인 2002.10.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소 전염병 청정지역 선포’가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미 1999년 12월 콜레라 및 오제스키 등 돼지 전염병에 대한 청정지역 선포에 성공한 바 있고, 이어서 지난해 5월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돼지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

이는 곧 제주도의 입지, 환경, 공기 등 자연적 여건이나 축산농가의 질병관리면에서 그만큼 가축 청정지역으로서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가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목표대로 내년 하반기중 제주도의 ‘소 전염병 청정지역 선포’도 기대해볼 만하다. 만약 ‘소 청정지역 선포’가 성공한다면 돼지고기가 그러하듯, 제주산 쇠고기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국내외의 제주 쇠고기 소비가 증가되고 따라서 가격도 좋게 형성될 것은 당연한 이치다.

돼지고기의 경우를 보더라도 청정지역 선포 이전에는 공판장 경락가격이 서울보다 제주가 떨어졌었다.

하지만 청정지역 선포 이후에는 그것이 역전돼 제주가 훨씬 높았다.
제주 돼지고기의 우월적 차별성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일본에서 제주 돼지고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그와 다르지 않다.

돼지 청정화 경험을 살려 제주도는 소 청정화 계획도 꼭 성공시켜 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할 때 현재 서울 공판장에 뒤져 있는 쇠고기 제주 경락가격을 돼지의 예처럼 높게 역전시킬 수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제주축산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인 줄 안다.
문제는 소 청정지역 선포가 말처럼, 생각처럼 결코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소 결핵과 브루셀라 등 전염병을 어떻게 완벽히 차단할 것인가 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특히 소전염병은 돼지 전염병과는 달리 인수(人獸) 공동의 전염병이라는 점에서 설사 완벽한 방역에 성공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그리 간단치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과 축산농가들이 전염병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면 소 청정지역 선포도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것만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당사자인 축산농가들의 노력이다.
방역 등에 틈을 보인다면 관계 당국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 사업은 어렵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