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를 계기로 둘러본 말레이시아의 관광실태와 역외금융센터가 위치한 라부안 지역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주제발표를 한 우 지사의 제주국제자유도시 홍보활동 등을 보도한다.
▲경제정상회의
세계경제포럼이 주최한 제11차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동아시아 경제정상들에게 폭넓게 알렸다는 점에서 제주도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수상, 고척동 싱가포르 수상을 비롯해 외국의 장관과 국회의원, 기업인들과 이기호 청와대 경제특보, 최태원 SK 회장, 우근민 지사를 비롯한 한국측 인사 등 동아시아지역 정.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에서 지방정부의 수장인 우 지사는 이례적으로 주최측인 세계경제포럼의 초청인사로 초대를 받아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 지사는 7일 오전 홍콩 소재 경제지인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ar Eastern Economic Review)’의 그레이브스 전무이사의 사회로 열린 ‘첨단기술산업단지를 위해 어떤 개발전략을 모색해야 하는가’ 주제발표 섹션에 참가했다.
이 섹션에서 우 지사는 ‘21세기의 제주 발전전략’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지역의 세계화와 정보화 추진 정책에 대해 각국 참가자에게 설명을 했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국가의 방문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고 전문 외국인 인력의 체재기간 연장과 외국인학교 및 외국대학 설립을 지원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영어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섹션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은 첨단산업의 입지로 연구 수행과 함께 연구인력을 배출해 내는 우수한 대학교, 연구단지가 서로 연결되는 곳이 가장 좋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섹션 참가자들은 외국에 투자하는 기업인의 경우 조세감면 혜택에 대해서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들을 피력함으로써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조세 면제나 감면보다는 여러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의 자세나 외국기업이나 외부인에 대한 유.무형의 차별을 철폐하는 평등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단지 개발 주체에 대해서는 정부가 건설을 맡거나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학단지를 조성하는 문제는 시장에 맡기고 정부가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엇갈려 개발 주체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정부가 과학단지나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우 지사는 “이 같은 정책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하고 지방정부가 과학단지 육성과 같은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정부가 가져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When in Jeju, Do as You Do at Home(제주도에 오면 자신의 고향처럼 편하게 지내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주도 브리핑에는 포럼 참석자 150여 명이 모여 제주지역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날 컨택 브레이크에서 우 지사는 세계적인 규범이 가장 잘 통용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법과 질서, 상식이 아무런 장애 없이 소통될 수 있도록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아시아지역 언론과 말레이시아 소재 3개 TV방송국이 취재를 하는 등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는 동아시아의 정.재계 인사와 많은 언론인들에게 제주도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2004년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 제주 유치 및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동시에 껴안는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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