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금융센터 조성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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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금융도시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라부안섬.
라부안섬은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2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면적은 95㎢로 가파도보다 조금 큰 섬이다.

라부안은 약 115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963년 말레이시아연방의 사바주에 속했으나 자립도가 없어 행정권 자체를 연방정부에 넘겨줘 지금은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의 직속 도시가 돼 있다.

이 같은 작은 섬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영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되면서부터이며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역외금융센터를 조성하면서부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립도가 없는 라부안섬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자유무역항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역외금융센터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는 1991년 10월 라부안 역외금융법을 제정,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말레이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역외금융센터를 발전시키기 위해 9개 법률을 제.개정하고 라부안섬 전체를 면세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라부안섬 개발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라부안 역외금융센터에는 2300여 개 금융 관련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상주인구는 2000년을 기준으로 7만600여 명인데 이중 외국인이 2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부안 역외금융센터는 입주기업에 금융거래상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 배당소득세는 물론 이자소득, 특허권 사용료 등에 대한 세금은 완전히 면제되며 영업이익에 대해 3%의 소득세만 부과하고 있다.

라부안 역외금융센터를 책임지는 라부안 금융감독청(LOFSA)은 역외금융센터의 입주기업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최근 세계경제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조세피난처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국제적인 규범과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는 등 이미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제주국제자유도시 투자유치단이 라부안 금융감독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홍보담당 이사인 마지다씨가 역외금융센터의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역외금융센터가 조세피난처나 불법자금세탁처가 아니라는 말을 여러 번 강조하기도 했다.

라부안이 특별한 관광자원 없이도 전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이 된 것은 자유무역항과 역외금융센터를 유치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맞춰 제주도가 역외금융센터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관계는 물론 금융관련 업체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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