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도중 뇌졸중으로 위급했던 관광객이 응급 항공이송 덕에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일행과 한라산을 오르던 권모씨(64.경기도 수원시)가 갑자기 실어증 및 오른쪽 반신마비 증상을 보였다.
신고 받은 119는 촌각을 다투는 뇌졸중을 의심, 제주해경에 헬기 출동을 요청했고 권씨는 약 1시간 후 제주대병원에 도착했다.
제주대병원 권역별심뇌혈관센터는 환자의 급성뇌졸중을 확진, 박현 신경외과 교수와 박지강 영상의학과 교수에 의한 동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성공리에 시행했다. 증상 발생 2시간20분 만이었다.
권씨는 수술 후 마비증상 등이 사라져 극적 호전을 보였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응급 항공이송의 진가가 드러난 사례”라며 “만약 헬기가 아니었다면 최소 4시간이상 소요돼 응급처치가 어려웠고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마저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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