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동부, KCC 꺾고 '먼저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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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전주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동부는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KCC와의 홈 경기에서 62-54로 이겼다.
동부는 2차전에서 당한 20점 차 대패를 설욕하며 2승1패를 기록해 챔프전 우승에 KCC보다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두 팀의 4차전은 22일 오후 5시45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동부는 강동희 감독이 경기 전 예상했던 승리 방정식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강한 압박 수비로 골밑의 하승진을 단단히 묶어낸 뒤 이따금 터트린 3점포로 일찌감치 KCC의 기선을 제압했다.

김주성과 윤호영, 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의 '트리플 포스트'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특히 1·2차전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윤호영은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터트린 내외곽포로 16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도 공수 조율의 핵을 담당한 김주성은 20점을 사냥하고 어시스트도 4개나 배달하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또 벤슨은 하승진을 앞에 두고도 착실하게 14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다.

반면 KCC는 하승진이 2쿼터 중반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리는 등 골밑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턴오버가 쏟아져 나왔고, 전태풍과 강병현 등 가드 라인의 득점 또한 오래도록 침묵했다.

양팀은 전반 득점 합계가 55점에 그칠 정도로 치열한 수비전을 펼쳤다.

특히 동부는 KCC에 전반 득점을 단 20점만 내주며 특유의 짠물 수비의 위력을 다시금 발휘했다.

KCC의 이날 전반 20득점은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이었다.

1쿼터를 18-12로 마친 동부는 윤호영의 시원한 외곽포와 함께 크게 앞서나갔다.

로드 벤슨은 하승진을 앞에 두고도 연거푸 백보드 슛을 성공했고, 하승진은 골밑에서 잇달아 득점 기회를 놓치며 속공을 허용했다.

벤슨과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두자릿수 차로 벌어진 스코어는 3쿼터에 들어서도 좁혀지지 않았다.

KCC는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에릭 도슨의 덩크슛으로 35-45으로 10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동부는 윤호영과 김주성이 3쿼터 후반에만 10점을 합작해 반격에 나선 KCC를 돌려세웠다.

KCC는 1쿼터 종료 직전 강은식이 더블 클러치 슈팅을 시도하다 무릎을 다쳐 실려나가는가 하면, 3쿼터 중반 가드인 전태풍마저 발목을 삐끗하는 악재가 겹쳐 후반 맹추격의 원동력을 잃었다.

3쿼터까지 외곽포를 단 하나도 터트리지 못한 KCC는 마지막 쿼터에 들어서도 지독한 골 가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KCC는 이날 총 10번 3점슛을 쏴 단 하나만 넣는 데 그쳤다.

4강 플레이오프 수훈 선수로 뽑혔던 동부의 가드 박지현은 55-41로 앞선 4쿼터 중반 쐐기 3점포를 꽂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종 컨디션이 나빠 보였던 하승진은 단 8득점에 그치며 제 몫을 못했다. 또 전반까지 10점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KCC의 크리스 다니엘스는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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