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초기 가격 유지해야
감귤 초기 가격 유지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전망이 비교적 밝다.
하지만 초기 출하 가격이 끝까지 유지돼야만 그 기대가 충족될 수 있다.

지난 11일 전국 7개 공판장 첫 평균 경락가격(15㎏)이 1만680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 1만3500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물론 예년에 비해 아주 높은 가격은 아니나 출하 물량이 3~10배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순조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공판장 가격이 1만3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우려할 일이다.
농협은 지난 12일 상장 물량이 849t으로 전일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좋은 시세라는 분석이지만 솔직히 안심하기엔 이르다.

올해도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출하 초기 강세, 중반 하락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생산농업인만이 아닌 중간상인, 농.감협, 제주도 등 각 지자체의 적정가격 유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기대만 못한 데에서 기인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업자득인 셈이다.

노지감귤 출하 초기 가격 하락은 대부분 미숙과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곤 한다.
올해 첫 출하 가격이 그나마 좋았던 것도 생산자 스스로 덜 익은 감귤의 반출을 최대한 억제한 성과인 듯하다.

물론 맛 등 노지감귤의 상품성이 저하된 데 따른 가격 하락 요인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상품 감귤 상자에 비상품 감귤을 섞은 눈속임 및 홍수 출하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초기 감귤가격을 끝까지 유지하려면 비상품 감귤 반출을 철저히 차단하고, 출하량을 적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비상품은 100% 가공용 또는 자체 처리하고 반드시 상품만 소비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1일 출하량을 전국 예상 소비량에 맞추되 서울 등 대도시 공판장 위주의 출하를 중.소도시로 확대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소비시장이 넓은 곳이라 해도 워낙 물량이 넘치면 가격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하긴 노지감귤 출하 조절이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많은 생산량에 비해 소비 시기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길어야 6개월간이다.

그러다보니 너도 나도 먼저 내다 팔려고 안간힘을 다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상품이 아니면 제값 보장이 어렵고, 소비량보다 반출 물량이 넘치면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1일 적정 출하는 꼭 지켜져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