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염소 포획작업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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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나는 토끼와 염소, 더는 방치할 수 없다.”
서귀포시가 천연보호구역인 문섬과 범섬의 식생 보호를 위해 이곳에 번식 중인 토끼와 염소에 대해 올 가을 대대적인 포획작업을 펴기로 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문섬(9만6000여 ㎡)에는 6년 전 한 주민이 방사한 앙고라 품종의 집토끼가 급속히 번져 현재 400여 마리가 토굴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또한 범섬(9만3000여 ㎡)에도 1950년대 주민들이 거주 당시 기르던 토끼와 염소가 50년 넘게 방치되면서 개체 수가 각각 200여 마리, 50여 마리로 불어난 상태다.
이처럼 문섬과 범섬에 불어난 토끼와 염소 수백 마리가 섬에서 자라는 초목의 잎과 줄기, 뿌리 등을 마구 갉아먹어 고유의 식생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범섬에는 토끼가 땅속에 굴을 마구 뚫어 서식하는 바람에 지반 침하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 당국은 방사 토끼와 염소로 인해 자생식물의 피해가 커지자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문섬.범섬 내 동물포획)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시 당국의 건의를 받아들이고 지난달 관련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 당국은 늦가을인 오는 11월쯤 전문사냥꾼이 덫을 놓거나 총으로 사살하는 방식으로 토끼.염소들을 섬에서 퇴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포획동물의 처리문제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포획시 안전성을 확보하고 적법 절차를 밟아 동물애호단체 등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지정된 문섬과 범섬에는 생달나무와 소기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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