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윈드앙상블 전북 익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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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보석의 도시’ 전북 익산은 금빛 선율로 빛났다.
제주시민밴드 한라윈드앙상블이 혼신의 연주로 매혹적인 가을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라윈드앙상블은 익산시립관악합주단(지휘 심춘택) 초청으로 이날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랐다.

제3회 익산 관악제의 한 스테이지였지만 무대에서 뿜어져 나온 소리의 위력은 대단했다.
37인조 소수 악단의 연주로 보기 힘들 정도로 파워가 있었다.

비결은 연주효과를 최대화한 연주대형에 있었다.

악기를 모두 객석을 향하게 하고 클라리넷을 제1열, 플루트를 제2열(플루트는 보통 가운데 두줄을 배치한다)로 배치해 70명 악단의 효과를 냈다.

걸어나오면서 연주한 첫 곡 ‘대탈출(로버트 스미스 편곡)’은 긴장했던 탓일까.
다소 설익은 연주였다.

하지만 곧 불안한 연주무대는 만회됐다.

무대에서의 뚝심과 실전 능력을 발휘, 두 번째 ‘페르시스 서곡(J.L.호세이 작곡)’을 훌륭히 연주했다.

이어진 ‘커피 세레나데’는 공연장을 커피향 가득한 찻집으로 바꾸어 놓았다.

두 여인은 커피잔을 두드리며 분위기 있는 가을 커피를 선사했다.

조명을 끈 채 형광막대를 흔들며 관객과 함께한 ‘We are the world(마이클 잭슨 작곡)’, 김재욱군(삼성교 6)의 해설을 곁들여 연주한 ‘걸리버 여행기’는 시민밴드로서 한라윈드앙상블의 개성과 열정을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앙코르곡 ‘라밤바’, ‘나팔수의 휴일’이 객석에 안겨준 감동도 컸다.

체크무늬 망토를 입고 모자를 쓴 단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몸을 움직이며 연주할 때 환호성이 터졌고, 기어이 두 번째 앙코르곡 ‘나팔수의 휴일’을 끌어냈다.

초청단체인 익산시립관악합주단(지휘 심춘택)과 첫 친선 교류무대도 뜨거웠다.

25년간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앞장서온 기쓰 기요시씨(72)의 지휘로 ‘디즈니 행진곡’, ‘어느 사랑의 이야기’를 합동연주, 두 단체 간 우의를 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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