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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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장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매년 혁신, 사회적 책임, 제품 및 서비스의 질 등 여러 분야의 평가를 통해 가장 존경 받는 기업(Most Admired Companies)을 선정하고 있다.

금년의 경우 애플(APPLE)사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끊임없이 내놓으면서도 수준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세계 업계를 분발하게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다국적 기업들이 상위에 랭크되었다.

필자는 이러한 ‘존경받는 기업’의 타이틀이 비단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이나 대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에서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창출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도 지속적 혁신과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책임의 수행으로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이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적 혁신’이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과 접목하여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소기업은 조직의 유연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의 민첩성이라는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혁신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내고,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존경받는 기업’으로 가기위한 첫걸음이다.

지역사회에서 기업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것 또한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국내기업들은 복지재단 설립과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체계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자금과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그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이 반드시 대규모로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반영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여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답을 기업의 고유사업영역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수행에서 찾고자 한다. 예를 들어, IT 관련 기업은 양로원이나 보육시설 등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을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각 기업의 사업영역과 관련하여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할 경우 지역사회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차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업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와 기업 모두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존경받는 기업’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영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해나간다면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창출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중소기업은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지역사회는 이러한 중소기업을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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