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무단주차 내버려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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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제주시민 5명당 2명은 차고지가 없다 한다.

시민 42%가 야간에 주차장이 아닌 주택가 골목이나 상가 주변도로 등 이면도로에 밤샘 무단주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 70%는 거주지 근처 불법 주.정차로 각종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전국 최초 차고지증명제 시행과 관련, 세부 추진방안 용역을 맡고 있는 교통개발연구원이 제주시내 성인 남.여 765명을 무작위로 선정 설문조사한 결과다.

한마디로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무엇보다 밤샘 무단주차 비율이 이렇게까지 높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그렇다.

때문에 시내 이면도로 등이 주차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평일 야간이 가장 심했다 한다.

주차난은 곧바로 불법 주.정차로 이어진다.

시민들의 불편 체감 또한 가중되고 있음이 드러났잖은가.

생활권 도로의 기능 상실이란 지적이 과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문제가 심각하다.

시민사회 한쪽에선 교통문화 정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데, 다른 쪽은 나 몰라라 함이다.

곧 시범실시에 들어갈 거주자우선주차제, 건축물부설주차장 설치기준 강화, 타용도 사용 주차장 강력대처,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 주차난 해소 노력을 비웃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근본적으론 자동차 보관 장소를 의무화하는 차고지증명제 시행의 전제인 ‘시민 공감대 형성’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인간중심의 선진주차문화 도시건설 실현이 너무 요원하다.

제주시 당국은 이를 그냥 내버려둘 것인가.

시민계도와 함께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

먼저, 내 집 주차장 갖기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상습 밤샘 무단주차인 경우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일상생활에 냉장고를 구입할 때 놓아둘 자리를 먼저 확보하건만, 차고지도 없이 자동차부터 구입하고 보자는 발상은 너무 이기적이다.

더 이상 선진교통문화를 외면한다면 민주시민사회 구성원 자격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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