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산문 - 한눈 파는 몇 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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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주교 6년 이은혜

지금 시간은 꽤 늦은 시간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집 주변에는 많은 차들이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밤거리를 달리고 있다. 우리집은 신시가지와 가깝다. 그래서 차들이 꽤나 많이 다닌다. 덕분에 잠을 자다가도 스포츠카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차들로 인해 잠을 설치기도 한다.

좋다. 밤늦은 시간까지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 놓고 굉장한 폭음을 내며 잘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는 것까지 좋다. 그런데 밤에, 어두운 밤에 음악을 틀면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단 몇 초라도 한눈을 팔게 된다.

몇 초 정도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잠시 딴 생각을 하거나 정면이 아닌 다른 곳을 쳐다본다면….

정말 대단하다. 얼마나 큰 사고를 내려고 운전이 아닌 다른 생각을 할까? 얼마나 크게 다치려고 한눈을 팔까? 다음 날 신문 1면에 얼마나 크게 실리고 싶어서 다른 생각을 하면서 한눈을 팔까? 그렇게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까? 그렇게 보여주는 모범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원해서 돈을 들여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다 어렵게, 아주 어렵게 딴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것만은 알아두어야 한다. 한눈을 파는 몇 초 사이에 신문과 방송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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