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무지개색을 섭취하자! [III]
건강을 위해 무지개색을 섭취하자!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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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색깔별로 고유의 성격, 즉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품고 있다. 또한, 음식 자체의 색깔뿐만 아니라 음식과 그릇의 색깔 조화, 가니쉬(garnish)의 유·무와 이의 색깔 및 선택에 따라 음식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음식의 색깔과 식기 및 배경의 배합에 따라 다른 에너지를 섭취하게 된다.

 

파랑은 열이 있거나 빠른 맥박, 고혈압에 적용하면 효과가 있으며, 햇빛에 타서 생긴 쓰라림이나 물집, 일사병에 걸렸을 때 신체의 열기와 염증을 달래주기도 한다. 생리통, 허리 통증 등의 생리불순에도 효과가 있어 파란색의 잠옷이나 속옷, 목욕가운, 침대보 등을 사용하거나 파란빛이 나는 전등을 밤새도록 켜두면 생리통이 완화된다.

 

파랑은 날씬해 보이고 젊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밝고 선명한 파랑은 신선하고 스포티하며, 진한 파랑은 차분한 느낌을 준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싸움을 한 상대와 대화할 때 차분한 파랑색을 입으면 이성적으로 화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파랑·보라계열의 대표적인 과일인 포도,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과일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은 암을 억제하는 효능을 나타내며, 시력을 보호하고 피로 회복에 유익하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과 씨에 들어있으며, 물에는 녹지 않고 알코올에 잘 녹는다. 따라서 포도주스보다 적포도주에 많이 함유되어있다. 포도 껍질 속의 플라보노이드는 동물성 지방 섭취로 증가한 노폐물이 혈관 벽에 붙는 것을 막아 심장병을 예방하며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양색 계통의 버섯에 함유되어 있는 베타 글루칸(β-glucan)은 그야말로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베타 글루칸은 항암작용뿐만 아니라 면역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질병에 대해 뛰어난 치료효과를 지니고 있다. 베타 글루칸의 항암작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2000년 이후에는 매년 20건 내·외로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인 흰색 과일과 채소로는 배, 바나나, 알로에, 양배추, 양파 등이 있다. 흰색 색소를 만드는 물질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안토크산틴(anthoxanthin)이다. 안토크산틴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성질이 따뜻해서 폐와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좋은 보양 재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성분은 체내에서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부작용을 억제하고 몸속에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준다.

 

‘피부미용의 명약’으로 알려져 있는 알로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당을 조절함으로써 당뇨의 예방·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이는 변비를 개선시키고 장을 깨끗하게 해주며,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어 피부를 맑게 가꿔주는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배는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키고 소화를 돕는 효소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배를 먹을 때 느껴지는 까슬까슬한 ‘석세포’는 변비를 개선하고 이뇨작용도 돕는다. 술 마신 다음 날 좋은 ‘해장’ 과일이다.

 

다이어트 과일로 불리는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많아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예방해주고,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낮추므로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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