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국, 직항로 끊겨서야
제주~중국, 직항로 끊겨서야
  • 김경호
  • 승인 2002.10.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정부가 자기나라 단체여행객에 대해 제주 무사증 출국을 허용했으나 직항로가 끊길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와 중국 베이징.상하이 노선에는 각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었으나 겨울철 승객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이미 아시아나는 동절기 휴항을 결정한 상태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제주와 베이징의 출발.도착시간 조정으로 계속 취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베이징공항 당국의 이견(異見)으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처지다.

만약 대한항공마저 베이징 취항을 중단한다면 제주~중국 간 직항로선이 끊겨 관광객 유치가 매우 어렵다. 중국의 동방항공이 상하이~제주에 주 1회 취항하고 있지만 결항이 잦아 사실상 있으나마나 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 2회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겨울철 노선 활성화를 위해 현행 화.금요일 제주 출발시각 오후 7시를 오전 11시로 변경하는 등의 양국 공항 발착(發着) 시간 조정을 베이징 당국과 절충 중이나 결렬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측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중국측과 협의해 나갈 모양인데, 우리는 베이징공항 당국에서 대한항공측 의견을 적극 수용해 줄 것을 촉구한다.

사실 대한항공의 제주~베이징 운항은 양지역 모두 이익이다.

제주는 베이징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베이징 또한 제주 관광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중국정부가 모처럼 허용한 자국 단체관광객 제주 무사증 출국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직항 항공편은 필요하다.

그렇다면 베이징공항 당국도 설사 사정이 어렵더라도 출발.도착시간 조정쯤은 수용해 줄 수 있는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

우리측 입장에서도 베이징공항이 끝내 고집을 버리지 않을 때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겨울철 운항 중단으로 일을 매듭 지으려하지 말고 양국 정부차원에서 운항시간 조정 교섭을 벌일 수도 있으며, 겨울철 베이징 취항으로 인한 결손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길도 없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항공이 당분간 겨울철 적자운항을 하더라도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사증 입국으로 인한 향후 사업성을 고려, 베이징 취항을 과감하게 계속시키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결론적으로 제주~중국 간 항공노선은 끊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