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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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프로축구단이 창단되었으면 하는 소망은 도민 모두의 열망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와 관련, 지난 6일자 제주일보 시론에 제주대 모 교수가 쓴 ‘프로축구단 창단 필요한가’를 읽고서 많은 걱정을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여기면서 도내 체육인들의 시각을 대변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돼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처럼 건전한 체력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바다. 국가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올림픽이나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서귀포시도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고 1인당 채무가 전국 최고 수준이면서도 체육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구도 적고, 여러 면에서 열악하지만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 대회나 전국체전, 각종 국내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귀포시의 노력은 당장의 흑자를 겨냥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체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발전시키고 시민사회를 통합하며 건강한 문화를 꽃피우는 핵심요소이다. 장차 골고루 혜택을 받는 공공성 측면이 강한 것이 체육 분야이다. 체육과 관련한 투자와 효과를 당장의 적자와 흑자로 평가한다면 누가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프로축구단을 창단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고 염려해 주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프로축구단이 적자 운영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서귀포시 지역의 장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면 도내 체육인들이 앞장서서 프로축구단 창단작업을 적극 성원해 주고, 대안을 제시해 주고, 창단 분위기도 조성해 주는 것이 도내 체육 발전을 위해서 순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프로축구단 창단에 도민들의 부담이 뒤따른다면 도민주 모집을 재검토하면 되고 어느 대기업이 창단하게 되면 도민 부담 문제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축구단이 창단되기도 전부터 대기업의 운영성과에 대해 미리 걱정해 주는 것이 과연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인가 반문하게 된다.

모처럼 청소년국가대표팀에 제주 출신이 3명이나 포함되어 축구인의 자긍심을 높여 주고 있는 이 때에 제주체육을 실제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체육교수의 의견에 대해 필자는 프로구단을 창단해야 되겠다는 관점에서 우려하는 바를 피력했지만, 또한 교수의 프로축구단과 체육에 관한 진솔한 의견에 대해 고마움을 가진다.

앞으로 서귀포시에서도 불요불급한 투자 또는 시민부담이 가중될 수 있거나 잘못되었을 경우 자긍심을 높이는 것보다는 절망감을 안겨 줄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도민체전 종합시상제 등에 관해 심층 재검토해서 체육인들과 도민, 시민들이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다시 한 번 프로축구단 창단에 관해 어렵고 걱정이 되지만 도민 모두의 열망이 한데 모아진다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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