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현재 시내버스 불편사항이 제기되는 지역이 시외곽지역보다는 주로 시내 주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가 현재 마을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지역은 일도지구와 노형동, 삼성혈 인근, 남성로, 전농로 일대 등이다.
이와 관련, 양치석 교통행정과장은 “현재 일도지구와 노형동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대단위 주거단지지만 버스업체의 전반적인 운행 기피로 대중교통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내 주변지역과 환승체제로 운영할 경우 외곽지역도 환승에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시내에 마을버스가 도입되면 간선도로는 시내버스가, 보조간선도로는 마을버스가, 외곽지역은 공영버스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마을버스 운행 경로와 대수를 확정한 후 도의 운송사업등록조례가 제정되는 대로 내년 7월까지 차고지, 차량 구입에 따른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마쳐 곧바로 운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제주도에 마을버스 운송사업등록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도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고교생 자녀를 둔 고모씨(52.일도지구)는 “등.하교때 아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지만 집과 시내버스 정류장 간 거리가 600~700m에 달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마을버스제가 도입되면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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