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무지개색을 섭취하자!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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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부터 미국에서 하루에 노란색, 보라색, 빨간색, 초록색, 흰색 등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을 꾸준히 섭취하는 ‘Five a Day’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 결과로 성인병과 암 발병률을 80%까지 낮추는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되었다.

과일과 채소가 지닌 다양한 천연 색소는 ‘파이토케미칼’ 이란 성분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물질은 식물이 가뭄 · 자외선 · 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방어 물질로 이 성분 자체에 이미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가 함유되어 있는 등 함암 · 해독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Five a Day’는 비전문가도 음식의 색깔에 관심을 기울이면 자신에게 알맞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무지개 색의 대표격인 파프리카는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며, 섬유질이 많아 소화를 촉진시키고, 당도가 토마토와 비슷해서 맛도 좋은 편입니다. 특히, 파프리카는 색깔별로 효능이 다르다. 이것은 카멜레온처럼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양하게 흉내되는 재주를 지닌 덕분이다.

빨간색 파프리카에 함유된 비타민 C의 함유량은 녹색 파프리카의 두 배 정도 된다. 파프리카의 색이 빨간색과 노란색을 띠는 것은 풍부하게 함유된 리코펜, 베타카로틴 등의 화합물 때문이다. 이들 파프리카는 베타카로틴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하여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준다. 빨강은 녹색의 것보다 베타카로틴이 100배 이상 함유돼 있다. 빨간색 파프리카는 성장기 어린이와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검정색 식품 블랙푸드의 열풍도 거세게 불고 있다. 검정은 자연상태에서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이다. 빛은 곧 에너지이기 때문에 모든 빛의 형태를 받아들인 동물이나 식물은 인간에게 다양하게 기여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거문오름’ 일대에 블랙 푸드 존(Black-Food-Zone)을 조성하여 가공식품과 음식관광상품을 개발·육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국민건강과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고양시킬 수 있는 발상이라 생각한다.

검정색의 음식들은 몸의 열을 가라앉히고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숙면을 돕고, 뇌가 자극을 받아 흥분했을 때 진정작용을 한다. 이들를 상용하면 신장기능이 좋아져 성기능 향상, 노화방지, 면역력 증진 등에 효과가 있다. 이들 음식은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검정콩은 모발의 성장에 필수성분인 아르기닌(arginine)과 시스테인(cysteine)을 내포하고 있어 탈모방지에 유익하다. 이에 포함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콜레스테롤를 낮추고, 시력개선과 혈액순환에 의미가 있다. 또한, 이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여성 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된다.

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플라보노이드(flavonoid)라 불리는 화합물이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상용하는 것도 좋다.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산화 방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몸은 물론 뇌가 에너지를 사용할 때 나오는 유독물질로부터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1990년대 중반에 플라보노이드가 뇌 안에서 산화방지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연구 결과에 따라 여러 분야 연구가들은 플라보노이드를 첨가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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