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심야 전용버스가 운행되면서 대중교통 활성화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의 경우 시내버스 노선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후 10시에서 10시30분 사이에 막차가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밤늦게까지 자율학습이 이뤄지는 제주시내 고교의 고3 수험생들에게는 부모의 자가용이 하교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고3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1년 내내 하교시간대에 자가용을 대기하다 자녀를 하교시키는 등 수험생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시청 일대와 중앙로, 신제주 일대의 상가들도 자정까지 불야성을 이루고 있지만 그 전에 시내버스 운행이 끊겨 택시 등이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고3 수험생을 둔 회사원 김모씨(53)는 “고등학교마다 심야 시간대에는 학부모들이 자가용으로 자녀를 수송하기 위해 대기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와 시내버스 업체와 협의해 심야 전용버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회사원 김모씨(28)는 “퇴근 후 동료들과 술자리를 하게 되면 시내버스 막차가 모두 끊겨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중교통의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도 수요가 있는 노선을 중심으로 심야 버스가 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내년 공영버스 도입과 맞춰 매주 월~금요일 시내 고교를 경유하는 심야 전용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