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사고와 건강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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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현 전 제주수필문학회장/수필가
100세 시대, 요즘 회자되는 화두다. 생명과학의 진보로 평균 수명이 날로 연장되고 있다. 앞으로 유전자 치료와 재생의료 분야의 발달로 평균 수명 100세도 더 이상 꿈이 아니라고 한다. 상상이 현실이 될 초장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한 장수는 행복이고 축복이지만 병마의 노예로 연명하는 장수는 불행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과 사회까지 고통을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장수를 염원한다. 그러나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무지와 무절제, 부정적인 감정 등 내부 요인과 환경오염 등 외부 요인에 의해서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생로병사의 순리에 순응하며 플러스 사고를 지향한다면 100세의 주인공이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은 1997년 122세로 사망한 프랑스 여성 잔 칼망 씨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특파원에 의하면 중국 남부 광동성에서 발행되는 격월간 시사지 염황세계(炎黃世界)는 편집진이 중국내 최고령 잡지이다. 리쥔(李駿) 편집장은 올해 83세이고, 수석 부편집장인 장바오창은 92세이다. 이 잡지는 최근 기록 하나를 더 했다. 올해 1월에 만 106세가 된 언어학자 저우뉴광(周有光) 선생의 칼럼난을 만든 것이다.

그는 1905년에 태어나 일본 유학을 거쳐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중국이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1989년 84세의 나이로 은퇴한 뒤로도 그의 탐구열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문화·역사 방면의 다양한 국내외 서적을 섭렵해 15권의 저서를 펴냈다. 그는 중국 근·현대사의 온갖 풍상을 겪으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방대한 독서를 바탕으로 나오는 그의 글에는 날카로운 비판정신이 담겨있다. 저우 선생은 중국 현대사를 마르크스가 길을 잘못 가리켰고, 레링과 스타린은 그 잘못된 길을 걸었으며, 마오쩌둥(毛澤東)은 그 잘못된 길을 따라 갔다고 일갈했다. 이 노학자의 학문탐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얼마 전에 지인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건강장수의 비결 일곱 가지’가 그것이다. 가사하라의 단행본을 간추려 직접 번역한 A4용지 20여 쪽 분량으로 노년층뿐만 아니라 청·장년층에게도 필독서로 권장하고 싶은 지침서였다.

서문을 이렇게 열고 있다. “한 번뿐인 인생 하루라도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갖는 바람이다. 젊을 때는 수험지옥과 경쟁사회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덤으로 사는 인생을 맞았으니, 진정으로 좋은 시절은 청춘이 아니라 나이든 지금이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다. 그들의 지혜는 이해와 지식, 사회분별력도 나이만큼 함께 얻어진다. 노년은 이런 지혜와 후덕한 인품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덕목을 갖추려면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잣대로 점검하고 견고한 재갈을 물리며 항상 삶의 속도를 조절해야한다.”

선생은 이 지침서의 해답을 이미 터득하여 실천하고 있음을 미뤄 인지할 수 가 있었다. 인자한 성품, 고매한 인격, 플러스 사고, 낙천적인 성품 등 두루 갖춰 있기 때문이다. 선생은 제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형옥 박사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조지 버나드 쇼는 위스키가 병에 “이젠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은 마이너스 사고의 비관주의자이고, “아직은 반이나 남았다”고 반기는 자는 플러스 사고의 낙관주의자라고 하였다. 같은 현상이라도 시각과 감정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낳는다. 전자든 후자든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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