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제주 흑우 씨암소가 17년 만에 복원됐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제주 흑우의 대량 증식 기술 개발 및 산업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제주대학교 박세필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복제수정란 초급속 냉.해동 기술을 개발, 제주 흑우 씨암소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멸종 위기의 제주 흑우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사업비 22억5000만원을 들여 ‘제주 흑우의 대량 증식 기술 개발 및 산업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맡은 박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초급속 냉동.초간편 해동 이식 기술을 개발해 2008년 도축된 이후 현존 하지 않는 최우량 혈통의 제주 흑우 씨암소 복제에 성공했다.
박 교수팀은 지난해 초 냉동 보관하던 제주 흑우 씨암소의 체세포 복제 난자를 개발된 기술을 이용, 해동시켜 즉시 대리모 자궁에 이식한 결과 지난해 10월 31일 온전한 흑우 씨암소를 탄생시켰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2~5시간 걸리던 냉동시간을 15분 만에 초급속으로 냉동시키고 해동도 1분 만에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특히 해동 후 복제 수정란의 생존율을 기존 50%에서 80~90%대로 끌어올린 세계 최초의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멸종 위기 제주 흑우의 대량 증식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제주 흑우의 우수형질 유전자 종을 보존하고 개량할 수 있는 대량 생산 기반 기술이 갖춰져 안정적인 고급 브랜드 한우 생산은 물론 농가 소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농림수산식품부 02-500-2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