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독거노인 안전망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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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일도동의 김모 할머니(68)는 10여 년 전부터 방 한칸을 빌려 혼자 지내고 있다. 할머니에게는 아들, 딸이 5명이나 있지만 서울 등지로 떠나고 연락이 끊긴지 오래다.

간혹 아들 1명이 용돈 등을 보내주지만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한 아들의 형편상 이마저도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김 할머니는 주위 이웃들이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형편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긴 관절염 등을 치료하러 병원에 다니러 가끔 집 밖을 나서는 김 할머니의 하루는 익숙한 외로움에 별다른 희망이 없는 나날의 연속이다.

김 할머니와 같이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홀몸노인들을 위해 제주시가 나섰다.

제주시는 가족들의 무관심과 사회적 냉대 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내고 있는 홀몸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노인보호정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독거세대인 만 65세 이상 노인은 모두 1만6654명. 이 가운데 실제로 홀로 사는 독거노인은 모두 8415명이다.

이들 중 노인돌봄서비스사업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 서비스를 제공받는 노인은 시설 입소 1061명, 생활관리사 파견 등 기본서비스 1750명, 가사·간병 등 조합서비스 227명, 사랑잇기와 기관 연계 769명 등 모두 3807명이다.

제주시는 실제 독거노인이지만 서비스 대상이 되지 못한 미보호 대상자 4608명에 대해 실제 서비스 필요여부 등을 현장조사해 신규 지원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에 대한 생활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이달 말까지 심사를 거쳐 신규 지원대상자를 확정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대상이 되지 못한 미보호 대상자는 각종 자생단체와 복지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밑반찬 서비스, 가정봉사원 파견 등을 지원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강철수 제주시 사회복지과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시 사회복지과 노인요양담당 728-2541.

현봉철 기자·이재익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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