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화방 음란·폭력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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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이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한 각종 매체의 내용 가운데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가 상당부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감시단이 지난 6~9월 국내 일반채팅사이트 4곳과 화상채팅사이트 6곳, 커뮤니티사이트 2곳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 매체물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일반채팅사이트의 경우 1만1587개 대화방 가운데 불건전 정보가 포함된 곳이 40.3%인 4666곳에 달했다.

불건전 정보 유형으로는 불건전 대화방 제목 2480곳, 원조교제 862곳, 언어폭력 668곳, 음란대화 470곳, 사이버 성폭력 136곳, 기타 50곳 등이다.

화상채팅사이트에서는 불건전 정보를 담은 곳이 불건전 대화방 제목 1264곳, 사이버 성폭력 295곳, 음란대화 183곳, 언어폭력 54곳, 음란대화 48곳 등 1731곳에 달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음란성 정보 4686곳, 반사회적 정보 3440곳, 공포 1922곳, 기타 264곳 등 불건전 정보를 담은 곳이 1만312곳이나 됐다.

또 서울 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지난 4~5월 청소년만화잡지 10종 20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게재된 만화 141편 가운데 67.3%인 95편이 폭력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한 잡지의 경우 11개 연재물 중 무려 9개(81.8%)가 폭력적인 만화였다.

특히 이들 만화 중 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학원물의 경우에도 학교나 조직별로 싸움을 하면서 흉기를 목에 대고 위협하는 모습 등 지나치게 폭력적이며 잔인한 장면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화소비자운동본부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의 스포츠신문과 지상파 및 케이블방송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성(性)이나 폭력, 가학적 소재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담은 사례가 적지않았다.

한국사이버감시단 공병철 단장은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불건전 정보 유통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자체정화활동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채팅 이용시 올바른 이용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집중 계도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 유해매채 모니터링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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