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우근민 도정 출범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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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로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출범 1년을 맞는다.

 

지난해 7월 1일 제36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취임한 우근민 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도민만을 생각하면서 일하겠다”며 “비록 험한 길이라도 가야할 길이라면 과감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제주사회가 직면한 경제성장의 위기, 사회통합의 위기, 재정의 위기, 미래비전의 위기 등 4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데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 도정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취임 당시 제주사회에 얽혀있던 실타래를 완전히 풀지는 못했지만 한 올 한 올 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노사갈등 문제를 해결했고, 4·3희생자 추가 결정, 제주특별법 개정, 해군기지 지원협의회 구성과 지역발전계획 등과 같은 정부의 제주 현안 지원 프로그램의 가시화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통해 수출이 제주 경제의 탈출구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나열식이 아니라 정책의 우선 순위를 정해 사업을 추진하는 도정 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포스코와 삼성 등 대기업들의 제주 진출을 이끌어낸 점은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또 취임과 동시에 발 빠른 조직, 재정진단을 통해 불합리성을 제거, 행정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해군기지와 영리병원 문제를 둘러싼 도민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 도의회와 마찰도 빚고 있다.

 

여기에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포옹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 지사가 진정한 도민 통합을 위해서는 제주사회에 공평한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투자·기업유치 등 도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은 행정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여기저기서 잡음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주가 역동적인 경제 주체로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취임 1년을 맞은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 지사는 지난해 10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끝난 후 개방과 도전의 흐름을 주도해 도민 개개인의 경쟁력과 함께 제주 발전이 획기적으로 한 차원 높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이 같은 바람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그가 항상 얘기 했던 ‘도민 중심’과 ‘도민 화합’이 중심에 있다.

 

우 지사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민의 뜻을 우선할 것임을 강조해왔다.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을 위해 좀 더 과감하게 개혁하고, 도정에 활기찬 새 바람을 불어 넣어야 한다.

 

초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변의 지적에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 제주사회에 변화의 물결이 일게 해야 한다. 민선 5기 제주도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1년 전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 지사가 강조했던 말을 다시 한 번 새길 필요가 있다.

 

“위기는 기회이고 시련은 극복의 대상이며 고통은 이미 기적을 잉태하고 있음은 역사적 진리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믿고 다가오는 제주 미래의 새 틀을 짜는 일에 헌신하고자 한다.”
<김대영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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