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 방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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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축제가 연중 계속된다.
최근 마을별 민속축제까지 포함하면 그 종류는 모두 40가지가 넘는다.
그래서인지 머지 않아 도내 곳곳이 축제장으로 변모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들린다.

모르긴 하여도 축제 종류가 많은 것 이상으로 식상하다는 지적 같다.
혹자들은 이런 축제.저런 축제들이 소재만 다를 뿐 변별성이 없다고 혹평한다.

아울러 이들의 과감한 통.폐합만이 축제의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주창한다. 축제는 즐거워야 하는데 상당수가 그렇지 않은 이유에서다.

▲반면 주민들 대다수는 지역별 축제의 통.폐합에 대해 부정적인 것 같다. 주민들은 지역적으로 관광객을 새롭게 유치한다든가, 경제를 활성화시킬 지역 이벤트가 별로 없다고 항변한다.

나아가 주민통합에 기여하는 이벤트로서 축제 이상이 없다며 지역축제의 확대논리를 전개한다. 다만, 일부 획일적인 프로그램의 폐지 또는 개선엔 이구동성으로 동감하면서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제2회 모슬포 방어축제’가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도민과 관광객 등 2만명 이상이 참가했고, 축제기간 소비된 방어가 6000마리가 넘어, 이의 판매소득만도 1억800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첫 해 축제치곤 성공작이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방어는 시기적으로 매해 찬바람이 부는 10월 말부터 새해 초까지가 씨알이 굵다 한다.
맛도 담백하니 이 시절 횟감이 제 맛이다. 이젠 서민들의 입맛을 돋우는 어종이 됐다.

방어는 지역적으로 마라도 해역을 중심으로 집단 월동하면서 새해 2월 이후 산란을 준비한다. 모슬포는 이들 해역에 출어하는 어선들의 전진기지로서 방어의 고장인 셈이다.

이번 모슬포 방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배를 타고 드리우는 방어 낚시가 단연 일품이다.

방어가 물린 낚싯대 머리 부분은 금방 크게 휘어진다. 처음엔 미세한 진동이 낚싯대를 잡은 팔을 타고 온 몸으로 전달된다. 곧이은 묵직한 전율의 쾌감은 그만이 알 뿐이다.
행사장 주변엔 방어요리 시식회 등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도 체험할 수 있다 한다.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최남단 모슬포 바당에서 펼쳐지는 멋과 맛의 향연’에 벌써 군침이 돈다. 오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도 하면서 방어축제에 참가해 봄은 어떨까.

지역축제 성공의 첫걸음은 축제 참가에 있기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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