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高 다양화 필요하다
특목高 다양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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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육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인문계와 실업계로 양분됐던 고교 교육 형태에 특수목적 고교가 등장한 지 이미 오래다. 과학고,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과학고는 과학자의 꿈을 가진 영재들을 미리 발굴해 교육시키는 학교이다. 도내 과학고 역시 재학중에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등 첨단산업사회를 주도할 예비 과학도 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물론 인문계 고교에서도 어느 정도 그 기능을 수행해 오고 있지만 전문화된 과학고 교육과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제주과학고의 설립은 성공적이라 할 만하다.

사실 과학과 예술분야의 경우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원래 영재성과 소질은 어릴 때 두각을 나타낸다. 이미 특목고교로 분류된 과학고 및 예술고가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설립되어 대부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어고 교육도 활발하다. 하긴 과학고처럼 영재성이나 예술고와 체육고처럼 소질과 특기를 요구하는 영역이 아니어서 특목고의 기능은 덜한 편이다.

하지만 21세기 세계화시대 국제화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조기교육 차원에서 외국어고의 설립 필요성 역시 크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국제자유도시를 앞둔 본도의 입장에서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력을 대거 양성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도교육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고 또는 외국어고 설립을 주장한 데 대해 “도교육청 차원서 외국어고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예술고를 설립하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내 예술고 설립 문제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국제관광지인 데다 민속의 고장이란 점에서 심심찮게 거론돼 왔다. 아름다운 풍광은 미술과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어고와 예술고가 함께 설립되면 도내 학생들의 다양한 고교 교육 선택권이 보장되고, 학부모들도 다른 지방 관련 고교 진학에 따른 막대한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다른 지방 학생들의 도내 외국어고 및 예술고 유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럴 경우 당분간 학생자원 부족으로 기존 고교의 신입생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는 학급 감축을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보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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