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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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영웅’이란 말이 있다. 혼란한 세상에서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난세의 영웅을 기다리기도 하지만, 국가의 위기를 극복한 과거의 영웅도 잊지 못해 한다. 난세에 영웅을 원하든, 지난날의 영웅을 못잊어 하든 어떻든 영웅 출현을 기다린다는 자체가 제대로 가는 세상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1874~1965)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국인으로 뽑혔다는 소식이다. BBC방송이 지난해부터 영국인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영국의 위인을 조사한 결과 처칠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영국인들 스스로 처칠이 식민지시대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윌리엄 세익스피어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왜 처칠이 가장 위대한 영국인에 올랐을까.

처칠은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학에도 재능이 뛰어나 1차.2차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역시 세계적인 정치가로 더 명망이 높다.
영국인들에게 문호 세익스피어는 ‘영국의 자존심’이다. 요즘 세익스피어보다 처칠을 더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는 영국 국민들의 정서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아마도 불안한 국제 정세의 한 단면일지도 모른다. 특히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계획이 실행될 경우 전쟁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다.

지금 영국인들은 처칠을 생각하며 대리 만족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이라크전을 앞두고 국제정세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다시 처칠과 같은 위대한 정치가가 나와 영국과 국민을 지켜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요즘 북한의 핵 비밀개발 시인으로 한반도 정세가 다시 위기 국면으로 가고 있다. 이로 인한 국제사회의 파장 또한 커지고 있다. 장관급회담이 평양에서 열리는 등 남북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나 북한이 언제 어떤 핑계를 들고 나와 대화를 중단하려고 할지 모른다.

다시 어려워지는 이 시기에, 과연 우리가 정신적으로 의지할 지난날의 영웅은 누굴까. 세종대왕일까, 이신순 장군일까.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한국인’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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