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연중생산 '시동'
감귤 연중생산 '시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사계절 생산이 가능한 감귤원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왜 ‘사계절 감귤원’인가
감귤산업은 도내 총 생산액의 9%를 차지하고 농업 생산액의 47%에 이르는 기간산업이다.

1968년께부터 본격적으로 감귤이 재배된 이후 그 면적이 현재 2만5860㏊로 확대됐으며, 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집중 출하되면서 이제는 겨울철만 되면 감귤 가격이 지역의 최대 이슈가 되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온주밀감이 전체 감귤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74%보다 훨씬 높아 만감류 재배 등 다양한 품종으로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도농업기술원은 감귤산업 경영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모델 개발과 농업인들에게 이를 알릴 수 있는 현장교육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사계절 연중 생산 감귤원 조성사업이다.

▲사계절 감귤원 추진 상황과 방향
도농업기술원은 1999년부터 제주시 도련동 소재 감귤원을 이용해 사계절 감귤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도농업기술원은 한라봉.청견.홍진 등 재배작형별 감귤나무 식재작업을 마치고 전기시설, 관수시설 등을 갖췄다.

올해도 3억원을 확보해 감귤 실험시설 및 저장고를 갖춰 나가는 한편 간이 환경기상관측장비도 구입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도농업기술원이 구상한 사계절 연중생산체계를 보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에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하우스감귤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에는 전통적인 노지감귤을 생산하고 2월부터 4월까지에는 월동 하우스감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비슷한 1월부터 5월까지에는 만감류를 생산함으로써 연중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사계절 연중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 만족형 고품질 감귤 생산 및 생산시기 분산에 따른 노동력 집중화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생산농가에서도 연중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사계절 감귤 연중생산모델 개발에 나선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농가에서는 벌써 현장 견학에 나서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내년이면 착과가 가능해 본격적으로 농업인을 대상으로 현장교육을 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감귤 재배 모델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