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못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진성이,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로 농사를 망친 부모님을 걱정하는 슬비.
동화작가 한천민씨가 제주 섬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동화집 ‘축구 못하는 아이(아동문예)’를 펴냈다.
‘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으려고요’, ‘안개나라로 간 아이’, ‘난 왜 엄마 아빠 얼굴을 그릴 수 없는 거야?’에 이은 한씨의 네 번째 동화집에는 오름, 들꽃, 돌담 등 정겨운 제주의 풍경과 노루, 멧비둘기, 동박새 등을 소재로 한 11편의 창작동화가 실렸다.
특히 ‘돍광 지넹이’, ‘쇠테우리’, ‘수눌음’ 등 대화하는 말을 제주말로 쓴 3편의 동화가 함께 실려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대한 정겨움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간간히 등장하는 제주인화초등학교 그림교사 안은경씨의 삽화는 동화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 서귀포 출신인 한씨는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예작가회, 서귀포시의제21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사계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중이다.
문의 아동문예 (02)995-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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