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자 이야기 - 분식점 농번기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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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점에서 라면을 시키면 욕을 먹는다?
최근 대정읍내 웬만한 분식점을 찾아 라면.국수를 먹을려면 주방장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마늘 농사로 바쁜 농번기에 이 지역 대다수 농민들은 인부들을 위한 새참이나 점심을 분식점이나 식당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분식점도 요즘과 같은 농번기에는 배달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정식 위주의 식단만을 갖추고 있다.하모리 소재 S분식의 경우 하루 평균 150인분의 식사를 배달하고 있다.

주인 최용군씨에 따르면 농번기에는 이 지역 분식점들만도 하루에 최소 100인분에서 최고 25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인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평소에는 라면.국수.떡볶이 등 다양한 식단을 준비하지만 농사일로 한창 바쁠 때는 분식집이라도 분식을 준비하기가 벅차다는 것.

최씨는 “인부들을 생각하면 반찬 하나라도 더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농사철에는 평소보다 음식 준비에 신경을 더 쓰게 된다”며 “한정된 인원으로는 다양한 식단을 준비 못 해 정식 위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분식점을 찾은 손님들이 간혹 라면 등을 요구할 경우 양해를 구하면서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정읍내에서 마늘밭 등 영농현장 위주로 배달 중심의 영업을 하는 분식점이나 식당은 1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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