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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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삯은 뛰는데 일손은 구할 수 없으니….”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농가들이 예전보다 비싼 임금을 주고도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서귀포지역 등 감귤주산지 농가들에 따르면 극조생에 이어 본격적인 일반조생 수확시기가 도래했지만 감귤을 딸 일손을 구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때문에 농민들은 품삯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올렸지만 일손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일부 농민들은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중식.잠자리 제공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감귤을 딸 ‘일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감귤수확현장에서 만난 강모씨(동홍동)는 “나무에 달린 극조생들이 부피과로 변해가 시급히 수확해야 할 상황”이라며 “일손을 구하지 못해 적기 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에서는 “여성 인부 3명을 어렵게 구해 감귤을 수확하고 있는데, 품삯은 지난해보다 5000원 오른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감귤가격이 내려 어려운 상황인데 인건비 등 늘어나는 건 영농비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일손부족현상은 조생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다음달 중순께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산지 농가에서는 “일부에서 웃돈을 주고 일손을 빼가는 사례도 있어 품삯이 더 오르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농가에서는 다른 시.도의 ‘원정 인부’를 초청해 숙식을 제공하면서 감귤 수확에 나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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