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상어 출몰 원인은 기후변화
잇따른 상어 출몰 원인은 기후변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 지난 18일 우도면 서빈백사해수욕장에 나타난 청새리상어.
제주시 우도와 경북 영덕 해안에 상어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상어 출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온 등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해양 생태계가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경북 영덕군 남정면 구계리 남동쪽 2마일 해상에서 청상아리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우도면 서빈백사해수욕장에 길이 2m의 청새리상어 1마리가 출몰했다.

청상아리와 청새리상어는 온대와 열대 전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성질이 난폭해 보트나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어들이 해안가 연안에 출현한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로 기후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적도 부근의 열대에서 온대까지 광범위한 해역을 이동하는 상어로 유명한 이들 상어들이 수온 상승 등으로 이동한 먹이를 찾아 한반도 연안까지 찾아들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우도 해수욕장에 출현한 청새리상어의 경우 올해 제주해상에 한치 어장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먹이인 작은 물고기와 오징어류를 찾아 연안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승종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먹이를 찾아 해수욕장까지 상어가 유입된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며 “지속적으로 한반도 해상에서 상어가 자주 나타날 경우 정확한 출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