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종합우승제로 인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자치단체 간 감정싸움과 갈등, 잡음 등 부작용을 종목별 우승제로 해소해 나가면서 본래 대회 취지인 도민화합으로 승화시키자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합우승제가 아닌 종목별 우승제로 도민체전이 치러질 경우 기록경기 등의 수준 저하는 물론 시.군마다 우승 가능한 종목을 집중 육성할 것으로 예상돼 체육계와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도내 4개 시.군 단체장은 최근 함께 한 자리에서 도민체전 시상방식이 종목별 우승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조만간 이를 도체육회와 제주도에 건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4개 시.군은 현재 공동으로 건의문 작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군 관계자는 “그동안 도민체전 때마다 시.군이 종합우승에만 집착, 출전선수 등에 대한 부정시비는 물론 공개석상에서 노골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등 감정의 골만 쌓아온 게 사실”이라며 “종목별 시상제가 도입될 경우 이 같은 문제는 상당수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체육계 관계자는 “종목별 우승제로 도민체전이 치러질 경우 자치단체마다 우승 가능한 종목으로 집중 육성, 참가는 물론 도민 관심도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더욱이 일선 학교의 의존도가 높은 직장 경기부와의 연계도 사라져 전반적인 수준 저하도 예상된다”며 종합우승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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