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분위기 살려야 한다
전국체전 분위기 살려야 한다
  • 김광호
  • 승인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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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국체육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9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되는 제83회 전국체전에는 선수와 임원, 학부모, 관광객 등 모두 3만여명의 대규모 인원의 참가가 예상된다.
제주 전국체전은 단지 체육 경기만이 아니라 관광 체전으로서의 의미도 매우 크다. 체육인들의 잔치이자, 학부모와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그러나 전국체전 분위기는 대체로 썰렁한 편이다. 하긴 제79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본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인 데다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큰 체육행사에 가려진 측면이 강하다.

이유야 어떻든 제주도가 체전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원래 행사란 치밀한 준비와 집중적인 홍보에 의해 고조되기 마련이다.

아무리 두 번째 전국체전이고, 대형 체육행사 뒤 치러지는 다소 맥빠진 체전이긴 하나 제주도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이슈화가 가능하다. 당국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수록 체전 분위기는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전국체전 분위기 고조는 역시 가로 환경 조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곳곳에 선수단을 환영하는 아치를 설치하고 가로에 아름다운 꽃탑과 화분을 가지런히 진열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모두 40개 체전종목 가운데 경기장 사설이 없는 하키, 카누, 조정, 사이클 경기 등을 본도에서 개최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나머지 36개 종목 경기를 도내 62개 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도는 경기장 주변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선수들에게 가장 경기하기 좋은 곳,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경기장 시설과 환경정비, 교통.숙박.통신 수단 및 경비 등 제반 체전준비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지만 그것만으로 성공적인 체전이 될 수 없다.

역시 전도민의 주인의식과 환대가 전제돼야 한다. 주인으로서 선수단을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맞이해야 한다. 하지만 제주도의 분위기 고취 노력 부족으로 아직은 기대난망이다.

제주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국제자유도시와 연계하여 한 단계 더 제주의 도약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그러려면 가라앉은 체전 분위기부터 고조시켜야 한다. 그래야 선수단, 학부모, 관광객 모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가는 제주 전국체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