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온실가스 감축 대안, 녹색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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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영 제주한라대학 건축디자인과 교수

최근 들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구조와 지구온난화로 대변되는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미국, EU 등의 선진국에서는 녹색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구축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전체 산업에 거쳐 녹색기술을 국가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한 축으로 인지하고 있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건물이 차지하고 있고,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서 건물 온실가스 감축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녹색빌딩이 대두되고 있다.

 

녹색빌딩은 일반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물, 자재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건물의 생애주기 동안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고성능 빌딩’으로 정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녹색빌딩 활성화 방안을 통해 2020년까지 건물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1%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녹색빌딩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3단계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첫 번째는 디자인기술로서 에너지부하를 원천적으로 최소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물외피를 고단열로 하고 창의 경우는 단열성능 확보뿐만 아니라 일사차폐를 하며,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의 효과를 극대화 하여 환기부하 및 조명부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효율설비와 신재생에너지 기술로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소비하도록 하고, 태양열, 바람, 지열, 우수 등을 건물에 적용하여 건물이 에너지 생산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세 번째는 건물이 시공되고 난 후 건물의 에너지관리기술로 공조시스템, 열원기기, 신재생에너지 등을 설비별로 통합하여 건물의 실제 운영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인증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귀중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맑은 청정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청정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정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부합하여 제주도정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부분에 불과하며 전체 산업으로 확대하여 나가야 할 것이다.

 

건축 부문에서도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녹색빌딩을 활성화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일조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제주도에서 하는 일은 2010년도 후반기부터 건설되는 관공서 건물에 대해서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도록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사항은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만 건물의 디자인 기술과 에너지관리기술에 대한 내용은 제대로 평가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제주도정은 기존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를 바탕으로 녹색빌딩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조례에 반영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운영시스템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건축심의위원회를 두어 건축물 경관계획에 대한 심의를 하고 있다. 이 위원회규정에 녹색빌딩을 실현시키기 위한 내용을 추가하여 운영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기술과 같은 다양성을 갖는 사항은 모든 경우를 명문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축심의위원회에서 다루면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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