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가 아름다운 오름

남원읍 사라오름

2006-09-14     제주일보
푸른 숲을 배경으로 맑은 물이 가득한 호수. 사진을 보면 외국의 이름 있는 호수라고 짐작하는 사람이 많다. 알고 보면 장마 때 만수가 된 사라오름(紗羅岳)의 모습.

‘누구도 깊이를 알 수 없네/ 양발을 벗은 사람에게는 발목까지만 차 오르고/ 윗통을 벗은 사람에게는 가슴까지 차 오른다네/ 그대가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모든 걸 버려야 하네/ 누군가의 깊이를 재기 위해선/ 그 깊이보다/ 더 깊게 사랑해야 한다네’ --김현태 ‘산정호수’

표고 1,324.7m, 비고 150m, 둘레 2,481m. 오름 중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산정화구호, 접시모양으로 그리 깊지는 않으나 그 둘레가 약 1.2km나 된다. 그래서인지 풍수지리설에 이 산정화구호 주변이 손꼽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성판악 등산로 사라 대피소를 조금 지나 길 왼쪽의 오솔길로 접어들어 오름의 북서사면으로 오를 수 있는데, 한라산국립공원 안이라 출입 금지 구역이다. 서귀포시 남원읍과 제주시 조천읍의 군계(郡界)에 걸쳐져 있다.

겨울철에는 물이 거의 말라 있고 여름 장마철에 만수를 이루는 경우가 있다. 이은상은 ‘사라’를 신역(神域)의 뜻인 ‘솔’의 표기라 하였으나, 좀더 연구해 보아야 할 어휘이다.

가이드 홈페이지 www.ormo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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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고 교사·오름오름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