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더위' 비로 식힌다

2002-08-10     조문욱
말복(末伏)인 10일 제주지방은 한여름 햇살 대신 비가 내리면서 선선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5일 밤부터 쏟아졌던 비가 9일 일시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주말이자 말복인 10일에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돼 비 피해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일 “우리나라 주위의 기압계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남서쪽에서 계속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어 현재 비구름대가 제주도 부근 해상에서 경상남도 해안까지 걸쳐져 있는 상태”라며 “비구름대가 상승하면서 주말이자 말복인 내일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비는 휴일인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0일까지 예상강우량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10일 새벽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돼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를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기온은 아침 최저 23~24도, 낮 최고 27~28도의 분포로 비 날씨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밑돌면서 선선한 날씨가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2~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짙은 안개와 함께 돌풍이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항해 및 조업 중인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