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농촌 테마파크로 만들 것"
강경주 동광리장 인터뷰
2014-09-16 김문기 기자
강경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장은 “정부로부터 2009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이후 폐교 시설을 방문자센터로 활용하고 있다”며 “아이들 대신 전국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장은 “방문자센터는 한꺼번에 30명에서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2실과 샤워실, 화장실, 사무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센터 내 천연잔디구장은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축구경기 유치와 전지훈련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이장은 “방치됐던 폐교가 방문자센터로 변신한 이후 방문객이 늘면서 마을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마을을 찾은 외지인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마을과 연계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이장은 “천연잔디운동장 주변에는 야간에 행사 또는 축구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어 제주시지역 축구 동호인들도 많이 찾는다”며 “방문자센터가 활성화되면서 폐교를 통한 수익사업에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이장은 “앞으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잔디운동장을 중심으로 텐트와 어린이 야구장 시설 등을 갖춘 키즈테마파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장은 “우리 마을은 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4·3사건으로 잃어버린 마을과 주민들의 피난처였던 큰넓궤를 비롯해 아름다운 오름과 곶자왈이 분포돼 있는 농촌마을”이라며 “방문자센터 프로그램에 마을이 보유한 자산을 접목시켜 최고의 휴양마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이장은 또 “교육청으로부터 폐교를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어 시설 투자에 어려움이 많다”며 “장기적으로는 폐교를 매입해 서귀포시 서부지역 최고의 농촌 테마파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