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리 양어장 마을로 귀속되도록 최선"

홍근수 오조리장 인터뷰

2014-10-19     좌동철 기자
“오조리 양어장은 자립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마을 공동체 자산이다. 정부 소유의 양어장이 마을로 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근수 오조리장(52)은 “착공 당시 마을에서 130만원을 부담했고, 주민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이룩한 양어장이었지만 사후 관리 소홀과 안일한 대처로 소유권이 정부로 넘어갔다”며 “최근 관련 증빙자료를 찾아낸 만큼 행정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이장 “소송과 별개로 양어장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숭어 대신 넙치를 방류하는 등 고급 어종을 양식해 소득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심한 듯 그는 식산봉의 문화재 지정 해제를 행정에 요청했다.

그는 “오조리 내수면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카누경기를 개최, 해양레포츠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며 “하지만 식산봉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요트·낚시·수상쇼 등 관광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수 십 년째 마을 발전이 정체되면서 주민들은 해양을 주제로 한 테마관광지 유치를 원하고 있다.

홍 이장은 “식산봉, 내수면 양어장, 조개밭 등 매력적인 자원을 갖고 있어도 그동안 관광자원으로 활용조차 못해 왔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실적인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