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도내 최초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

2016-03-06     김두영 기자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은 지난달 26일 외과 김영규 교수팀이 제주에서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박모씨(34)는 B형 감염에 의한 간경변정의 합병증인 위정맥류로 인한 심각한 토혈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간세포암 진단을 받았다.


심한 간경변증으로 인해 이식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었으나 다행히 외종 사촌이 간을 기증하면서 이번 수술이 이뤄졌다.


생체 간이식 수술은 수혜자의 간을 모두 제거한 뒤 공여자의 혈관과 담도를 보존해 절제한 간의 일부를 이식하는 것으로 미세 현미경 하 문합술이 필요한 고난이도 수술이다.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박씨는 1주일간의 집중치료 후 일반병실로 옮겨져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김영규 교수는 “서울 대형병원에서만 시행되는 생체 간이식이 제주대병원에서 시행되면서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뿐만 아니라 간 이식 후 주기적으로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야하는 간 이식환자의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