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 소유 토지 첫 감소...비중은 전국 '최고'

올해 상반기 22만㎡ 줄어...외국인 소유 토지 비중 1.1%로 전국서 유일하게 1% 넘어

2016-12-25     강재병 기자

제주지역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주지역 전체 토지 중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비중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 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2억3223만㎡, 공시지가로는 32조26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2015년 기준)의 0.2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제주지역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2037만㎡로, 공시지가로는 559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853만㎡(4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368만㎡(18.1%), 일본 237만㎡(11.6%) 순으로 집계됐다.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에 비해 22만㎡가 감소했다.


제주지역에서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감소한 이유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부지(33만㎡)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매입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은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와 함께 외국인 신규 투자 증가 추세가 둔화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시·도별 외국인 보유 토지는 경기 3841만㎡(16.5%), 전남 3804㎡(16.4%), 경북 3484㎡(15.0%), 강원 2340㎡(10.1%), 제주 2037㎡(8.8%) 순으로 집계돼, 제주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지역 전체 토지(1849.1㎢) 가운데 외국인 보유 토지 비중은 1.1%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비중이 1%를 넘은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고, 전국 평균 0.23%에 비해서도 5배 가량이나 많았다.


시·도별 전체 면적에서 외국인 보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 1.1%, 광주 0.58%, 부산 0.52%, 서울 0.45% 순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