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숙명의 이야기

임태진, 화재주의보

2017-01-19     유지영 기자

‘또 다시 출동벨소리 “화재출동, 화재출동”/나보다 그림자가 먼저 소방차에 올라탄다/건조한 내 가슴속에 누가 또 불 지르나’(시 ‘화재주의보 1’ 중)

 

임태진씨가 시집 ‘화재주의보’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제주의 풍경과 함께 삶을 통찰하는 시인만의 특별한 시선이 담겼다.

 

특히 소방관으로서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은 생명의 소중함과 그들의 사명감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출근도 퇴근도 없이 불속으로 뛰어들어야만 하는 숙명, 그 속에 담긴 가치는 삶의 이면, 서늘함을 마주보게 하며, 시가 아름다움만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마주하게 하는 것임을 확인하게 한다.

 

고요아침 刊,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