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강지범, 프로바둑 입단

2017-02-14     조문욱 기자

제주출신 강지범씨(21)가 지난 1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39회 일반인 입단대회 최종 결정전에서 최광호를 꺽고 입단했다.


강지범은 64강 최종리그에서 초반 4라운드 3패로 몰린 절망적 상황에서 강한 멘탈을 유지하며 내리 7연승으로 8승을 만들고 최종 9승 결정전에서 지난해 아마대회 3관왕이자 내셔널리그 다승왕인 최광호를 물리치며 입단에 성공했다.


강지범은 7세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강순찬 바둑교실에서 처음 돌을 잡은 후 초등학교 3학년 제주 초등부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전국체전에서는 부자가 제주대표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으며, 6학년 서울로 상경해 이세돌 바둑도장, 장수영 바둑도장을 거쳐 7년 만에 입단의 꿈을 이뤘다.


강지범의 기풍은 두터운 실리형, 가장 존경하는 기사는 이세돌 9단이며, 앞으로의 목표는 열심히 노력해 세계대회 승률을 높이는 것.


강지범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강순찬씨는 “지범이가 2016년 내셔널리그 시합, 제3회 중국 아마바둑대회 출전 등 풍부한 대국 경험과 무너지지 않는 멘탈이 강한 바둑과 함께 뚜렷한 프로 목표로 공부한 것이 입단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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