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발표된 시를 통해 헤아려 보는 시단

임승유 외, 2017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2017-02-22     유지영 기자

‘이번 달 생활비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중략) 간절한 순간이 있다.’(오은의 시 ‘기다리는 사람’ 중)


헤아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 한 해 동안 발표된 시를 헤아려보는 ‘2017 현대문학상 수상시집’이 발간됐다.


시라는 언어에 담긴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금간 시간 사이로  의미를 헤아려보는 화자와 겨울 눈을 보며 떠나보낸 이들을 떠올리는 화자 사이로 삶은 때로 무겁게 가라앉는다.


이번 책에는 임승유 시인의 수상작 뿐만 아니라 수상 후보작과 역대 수상 시인의 근작시가 함께 수록됐다.

현대문학 刊,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