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 증가하는데...'빈익빈 부익부' 극명

새로운 주거지역 중심 급증 반면 제주시.서귀포시 원도심 인구는 줄어

2017-07-26     강재병 기자

제주지역 인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인구현황(외국인 포함)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도내 인구는 66만9202명으로 지난해 말 66만1190명에 비해 8012명이 늘어났다.


특히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2014년 말을 기준으로 현재의 인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읍·면·동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014년 말 제주인구는 62만1550명으로, 지난 2년 6개월 사이 4만7652명(7.76%)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제주시 읍·면지역은 추자면을 제외하고 모두 인구가 증가했다. 애월읍이 3만153명에서 3만3776명으로 3623명(12.0%), 조천읍이 2만782명에서 2만3147명으로 2365명(11.4%)이 늘었다. 추자면은 2471명에서 2278명으로 193명(7.8%)이 감소했다.


동지역은 삼양동이 1만5067명에서 2만2429명으로 7362명(48.9%), 아라동이 2만2642명에서 2만9504명으로 6862명(30.3%), 오라동이 8910명에서 1만3227명으로 4317명(48.5%)이나 급증했다.


반면 일도1동(-364명), 일도2동(-887명), 삼도1동(-140명), 삼도2동(-256명), 용담1동(-419명), 용담2동(-632명), 건입동(-249명) 등 원도심은 대부분 감소했다.


서귀포시 읍·면지역은 모두 인구가 늘었다. 대정읍이 1만8028명에서 2만1166명으로 3138명(17.4%), 성산읍이 1만4649명에서 1만6665명으로 2016명(13.7%) 증가했다.


동지역은 대천동이 7489명에서 1만2201명으로 4712명(62.9%)이나 급증했고, 대륜동이 1만449명에서 1만3267명으로 2818명(27%), 중문동이 9440명에서 1만666명으로 1226명(13%) 늘었다.


반면 송산동(-154명), 정방동(-183명), 중앙동(-498명), 천지동(-321명)은 인구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원도심 활성화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주거지를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지역에서는 도로, 학교, 상·하수도 등 생활 기반시설 구축과 행정서비스 확대 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