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원해”

박인비, 오라CC서 기자회견

2017-08-11     박형준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8번째 도전을 앞두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까지는 국내대회 우승에 대한 생각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는 주위의 많은 성원도 있어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박인비는 4개의 여자골프 메이저대회(ANA 인스퍼레이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LPGA 투어 최연소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남녀 골프를 통틀어 최초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아직 17개의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채 준우승만 6차례 했다.

 

이날 박인비는 “한국에 오면 플레이 자체를 즐겼고, 팬들과 만나는 것도 즐겼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지금부터 도전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오다보니 컨디션 관리에 소홀했는데, 앞으로는 대회에 잘 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몸관리를 할것이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이번 대회의 인연은 뜻 깊다. 자신을 후원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 1회부터 4회인 올해까지 ‘개근’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몸풀기가 잘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지난주부터 샷 감이 올라오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는 11일부터 열리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대세로 떠오른 김지현, 이정은6과 함께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