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쉬멍 만난 제주가 들려주는 따스한 이야기

박소명,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

2017-09-13     유지영 기자

‘-올레꾼들 그냥 먹읍서.// 아빠가/  밭담 앞에/ 귤 한 무더기를 놓습니다.// 희원이가/ 덧붙여 씁니다.// -맛 조쑤다게. 왕 먹읍서.’(본문 중)


시인 박소명씨가 동시집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를 발간했다.


직접 제주도를 걸으면서 썼다는 시집에는 제주도의 매력이 생생하게 담겼다. 시인은 제주 자연의 소리는 물론, 제주에 뿌리내려 살고 있는 이들의 마음의 소리까지 포착해 그려낸다.


자식들 뒷바라지를 도운 감귤 나무에 늘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할머니와 인정이 넘치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덥힌다.


밭담 앞에 귤 한 무더기를 놓은 아빠와 그런 아빠를 보고 자랄 아이. 책에는 제주의 아름다움이 듬뿍 담겼다.


섬아이 刊, 9800원.